이번 앨범의 방향은 어떤 것인가?
남들이 안 하면 나라도 해야지 하면서 자긍심으로 곡도 쓰고, 가사 쓸 때도 메시지를 의식하면서 했던 때가 있었다. 그런데 의식하는 자체가 나를 힘들게 하더라. 꽃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싶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내가 꽃이 되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. 책에서 본 굉장히 공감이 갔던 말이, "자유를 추구하는 것보다 자유로워라." (웃음) 라는 말이다.
1집은 자신의 개입이 가장 적었던 앨범이었는데 가장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.
지금은 가질 수 없는, 그때만이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의미이다. 못 하는 것 같은데 뭔가 좋다는 거 이게 굉장한 거다. (웃음)

아티스트가 아니면 대중들의 의식을 깨워줄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, 아티스트가 소통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생각하고 일종의 소명감을 느꼈다. 한국에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더 자극이 되었다. 존 레논의 '이매진' 같은 경우 얼마나 크게 우리 사고를 바꾸게 해준 것인가? 투쟁과도 같은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외국 같은 경우는 아티스트들이 자꾸 일깨워주니까 그나마 이렇게 유지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.
강산에를 록 뮤지션으로 기억하지만, '넌 할 수 있어'나 '지금'은 참 아름답다.
굳이 장르를 얘기하고 싶지 않다. 그때 이런 악기를 쓰고 싶어 썼을 뿐 그냥 음악이라고 보고 싶다. 나에게 있어서는 그 대상을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.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, 특히 외국 사람들 만났을 때 어떤 음악 하시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. "아임 록 싱어. 싱어송라이터." 그렇게 얘기하는데 내 음악을 정의 내리는 용어는 이제 없다고 본다.
보컬이 굉장히 생동감이 있다.
예전엔 멋스러움을 추구했었기 때문에 테크닉을 기억하면서 발성하기를 원했었다. 그런데 그런 것들이 점점 촌스럽게 들리더라. 틀에 박히는 게 싫더라. 자연스러운 부분들에 열망이 생기면서 하게 되니까. '내가 어떻게 노래를 하고 있지?' 고민하는 일이 점점 없어지는 거다. (웃음) 점점 그냥 노래를 하게 되더라.
자연스럽게 노래를 할 수 있는 것도 세월이 지나야 된다고 본다. 2년 전에 우연히 쟈니 캐시 유작 앨범을 듣게 되었는데 어우! 이건 너무 죽이는 거다. 이건 어떤 기술적인 훈련으로서 나올 수 있는 목소리가 아니었다. 목소리 자체에 그 사람 인생이 완전히 담겨 있는 거였다. 결국에는 어떤 테크닉을 만든다기보다는 이렇게 굴러가다보면 그게 쌓여서 그 사람만의 소리가 되는 거더라.
자유인으로 많이 불리는데 스스로 자유인이라고 생각하는가?
누구나 다 행복을 추구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한다. 그런데 뭐가 과연 자유로울까? 자유가 바깥에 있는 줄 알고 여행도 다니고... 그런데 거기서 묻는 질문은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지? 이런 질문이니까 결국에는 안에 있는 부분들이다. 예전에는 밥을 그저 허기만 채우는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밥 하나 먹는데도 행복감을 느낀다. 기본적인 것은 내 스스로 자유롭느냐, 행복하느냐 그 문제이다.
요즘 지향하는 가치는 어떤 것인가?
'지금'이다. 다음도 결국 지금 속에 있다. 내가 왜 지금에 있으면서 자꾸 다음을 걱정할까 하는 습관들을 하나씩 버리고, 버리려고 하는 것조차 의식 안 하고 싶다.
네이버뮤직 원문링크 http://music.naver.com/today.nhn?startdate=200809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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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구요. 이 앨범 정말 좋아한다는~