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hird eye

Ordinary days 2008/07/14 23:55 Taechan Kim


뭔가 기록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서 최근 카메라를 샀다.
panasonic와 leica가 공동으로 개발한 dmc-lx2라는 물건(!)인데
요놈이 희한하게도 양쪽 브랜드의 이름을 각각 달고 출시가 된다.
모든 스펙이 똑같은데 다만 전면부에 라이카마크냐 펜탁스마크냐가 다른 유일한 점. (아, 가격도 다르다..)

요녀석이 좋은 점은 나에겐 한 세 가지정도로 압축된다.
첫째는 색이 마음에 든다는 것. 둘째는 16:9 비율로 찍을 수 있다는 것.
셋째는 바디의 다분히 아날로그적인 조작감. 예를 들면 pop-up 형식의 플래시는
사용자가 수동으로 올려주지 않으면 어떤 setting에서도 작동하지 않는데(이게 옳다!), 이 부분과
배터리 삽입부의 뚜껑이라던지, 촬영비율을 설정하는 dial이라던지.. 모든 조작감이 굉장히 분명하다.
땁- 땁- 거린달까?

어쨌든 사진에 있는 가죽케이스는 라이카에서 단독으로 만든 d-lux시리즈를 위한 물건인데
당연하게도 내 카메라와 꼭 맞는다. 와방 이쁘다. 라이카라서 그런지 와방 비싸기도 하다..
카메라를 사고 나서도 한 달 가까이 고민하다.. 이걸 사 말어, 결국 산거지 뭐.

아직은 내 것 같지 않다. 자연스럽게 좀 더 헐겠지. 일부러 헐리지는 않는다.
새로 산 새하얀 나이키 운동화는 별로지만 화이트닝에 심하게 신경 써 세탁한 나이키 운동화보다는 낫다.
새로 산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더럽힌 운동화는 건 이 모든 것보다 촌스럽고 가식적이다.

그래서 난 무릎이 다 늘어나고 엉덩이가 터져 다섯 번이나 기워 입는 내 청바지가 정말 좋다.
2008/07/14 23:55 2008/07/14 23:5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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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Kim Taechan 2008/07/14 23:59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그래서 난 하나 둘 나이가 늘어나는 내 흔적들을 사랑한다.

  2. hz 2008/07/15 02:57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익시는 돌아가신건가

  3. misoya 2008/07/28 01:44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태찬아..... 여기 처음 와봤는데 오자마자 이 사진이 보이네 ㅋㅋ
    나랑 똑같은 카메라에 케이스보고 방가워서 글을 안남길수가없어서 ㅋㅋ
    잘지내고있찌? 졸업하고 잘지내는건지... 궁금하네^^
    블로그에 가끔 놀러올께..ㅋㅋ
    아...나 04학번 선영누나야....

    • Kim Taechan 2008/07/28 14:23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누나 반가와! 같은 카메라 쓰는구나 ㅋㅋ
      방명록 닫혀있네. 자주 놀러와~